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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벽 등반이란?  +   [자료실]   |  2006. 9. 13. 16:23

자료 출처ㅡ신구 대학 산악부.

암벽등반이란?

사람들은 암벽등반이 적군의 요새를 기습하는 게릴라처럼 갈고리를 매단 로프를 던져 잡고 오르는 것쯤으로 이해하기 십상이다.
등산사적으로는 그런 식으로 오르는 방법이 주로 행해지던 시대가 있었지만 오늘날의 현대 등반은 줄을 잡고 오르는 '게릴라식' 등반을 거의 수반하지 않는다. 또한 성공 아니면 죽음의 선택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산에서 사고를 당한 사람은 무수히 많다.
그러나 단순히 암벽등반의 실패에 기인한 사고는 매우 드물다. 산에서 일어난 사고는 대개 자연이란 거대한 힘에 부딪쳐 어쩔 수 없는 경우이거나 자만심과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 대부분이다.
더욱이 최근 스포츠란 단어를 받아들인 '스포츠 클라이밍'은 자연환경과 기후에 노출된 전통적인 알파인 클라이밍에 비하면 스포츠의 '놀이적' 특징이 한결 두드러져 즐겁기까지 한다.

클라이머가 평지가 아닌 수직의 바위에서도 이처럼 즐겁고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로프 몇 가지 쇠붙이들에 의한 미더운 안전 장치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그물을 드리워 '안전'을 확보한 다음 공중 3회전 따위의 '모험'을 시도하는 곡마단의 공중곡예와 다를 바 없는 계산된 모험이다.
암벽등반의 경우는 로프와 카라비너 등의 장비가 곡마단의 그물을 대신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러한 장비들이 등반을 대신해주는 것은 결코 아니다. 장비를 다루는 방법은 퍽 간단해서 누구든지 쉽게 익힐 수 있는 반면, 바위를 오르는 기술은 너무도 복합적이고 가변적이다.
본능적인 오름짓 이외에도 주도면밀한 손, 발기술을 필요로 하며 추락의 공포를 이겨내는 강담, 정확한 판단력과 심지어는 육감까지도 요구한다.

결론적으로 장비는 안전한 등반의 필요조건이긴 하지만 필요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노련한 클라이머들은 습관적으로 추락에 대비한 장비를 설치하며 등반하지만 자신의 등반능력 이상으로 장비에 기대를 걸지 않는다.
아무리 숙달된 스카이다이버도 점프할 때는 별도의 예비 낙하산을 휴대하게 마련이다. 암벽등반을 거기에 비교하자면 주낙하산이 등반능력이며 예비낙하산은 장비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안전하다는 것이 곧 쉽다는 의미는 아니다.
암벽등반에 일반적인 스포츠를 초월하는 그 '무엇'이 있음은 하다 못해 단 한번 남에게 이끌려 올라간 경험만을 가진 사람에 의해서도 종종 확인된다. 사실 암벽등반이 우리에게 남겨주는 것은 이루 형언할 수 없다.
실패의 쓰라림을 느껴야 할 때가 있는가 하면 수고한 자의 몫처럼 뿌듯한 성취감을 만끽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취 하려는 노력으로부터 이미 기쁨이 시작되는 것이 등산철학이다. 시작부터 기쁨이 있을진대 암벽등반은 진정 도전해 볼 만한 스포츠이다.

암벽등반은 암벽 표면에 나있는 틈새나 돌기 등을 손으로 잡고 발로 디디며 오르는 것이다. 오른다는 것은 추락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또한 추락은 암벽등반에서 항상 예 상되는 것이기 때문에 추락 정도에 따라서는 부상을 입을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사망할 수도 있다.
아무런 장비도 걸치지 않고 수백 미터의 암벽을 기어오른다면 그것은 상당한 모험이다. 숙련자가 아닌 이상에야 엄두도 못 낼 일이고, 만에 하나 추락했을 경우 땅바닥까지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암벽을 혼자 오른다는 것은 특수한 경우이고 우리가 말하는 암벽등반은 대개 두 사람 이상이 등반하며 한 사람이 오를 때 다른 한 사람은 로프와 확보물로 등반자의 추락거리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예를 든다면 일반적으로 선등자(앞서 오르는 사람)는 자신의 안전벨트에 로프를 묶고 이미 개척된 루트를 따라 오른다. 그 루트는 개척자가 위험요소마다 볼트나 하켄 등의 고정 확보물을 설치해 놓았지만 크랙일 경우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 너트나 프렌드 등의 유동확보물을 자신이 설치하며 올라야 한다.

선등자가 추락했을 때에는 확보자가 로프를 자신의 확보기로 제동시켜 선등자의 추락 거리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선등자의 등반거리는 사용하는 로프 길이에 따라 약 40미터 안팎에서 미치게 된다. 이것을 한 피치라고 하는데 매 피치마다 선등자나 후등자가 상호 확보를 받으며 오르는 것이다.

암벽등반은 암벽만을 손으로 잡고 발로 딛고 오르며 추락거리를 줄이기 위해 확보물을 설치하지만 아주 어려운 부분에서는 확보물을 손으로 잡고 오를 수도 있다. 전자는 자유등반에 속하고 후자는 인공등반에 속하는데 이제는 그 등반방식이 완연히 구분돼 행해지고 있다.
인공등반은 거벽을 오르는 등반 기술로 변화되었고, 자유등반은 스포츠적인 기술로 변화 되었다

장비 사용법

로 프

로프(Rope, 독:Sile)는 산악인의믿음과 안전의 상징이다.

로프는 등반자의 추락을 잡아 주거나 하강할 때 주로 사용된다. 로프는 굵기와 길이에 따라 그 사용범위가 다른데, 대체로 굵기는 10 - 11밀리미터 사이에, 길이는 55미터 60미터 짜리 로프를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굵기는 안전도의 문제이고 길이는 등반성의 문제인데,안전 범위에 든 로프를 사용해야 한다.
이 안전 범위에는 드는 로프는 제품 안내서에 U.I.A.A(국제산악 연맹)의 마크가 인쇄되어있다. 이런 제품은 여러 가지의 실험을 거쳐 공인된 것이다.
로프에는 늘어나는 것과 늘어나지 않는 2종류가 있다.

일반적인 등반용에는 늘어나는 로프를 사용해야 한다. '다이나믹' 로프라고 하는 이 늘어나는 로프는 그 늘어나는 특성 때문에 충격을 흡수하게 되어 추락자를 안전하게 한다.
늘어나지 않는 '스태틱' 로프는 등반용 보다는 등반 보조용 정도로 사용하게 되는데, 등강기와 같은 등반기구를 사용할 때 주로 이용된다. 이밖에 방수용 로프가 있으나 겨울등반이나 습한 지대등 등반 환경에 따라 선택해야 할 부분이다.
로프의 수명도 사용기간과 방법에 따라 다르겠지만 경사가 완만한 곳에서 할 때보다 경사가 급한 곳, 다시 말해 자유낙하가 일어나는 등반에서는 로프를 자주 교체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이유는 로프에 받는 충격이 자주 일어나면 로프의 인장강도가 약해지기 때문 이다.

로프를 교체하려 해도 사용 기간이나 사용 횟수를 정확히 기억하는 것은 실로 어렵다.
새 로프는 대체로 부드러운데 반해 많이 사용하다 보면 매듭을 질 때에 뻣뻣해진다. 또는 색깔이 많이 변색되었을 때, 외피가 파열되었거나 부푸러기가 많이 일어난 경우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로프는 사용한 후에 잘 사려놓아만 다음 사용할 때에 꼬임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고, 보관 할 때에는 대도록 직사광선을 받는 곳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암 벽 화

암벽화는 암벽의 상태에 따라 기능이 서로 다른 암벽화를 몇 켤레 준비하면 그 선택 여하에 따라서 자신의 암벽등반 실력이 좀더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예를 들어 슬랩등반처럼 마찰력이 주된 목적이라면 부드러운 암벽화가 좋다. 물론 부드러운 암벽화도 발에 너무 꼭 맞게 신으면 슬랩등반에서는 어색해진다. 그렇다고 운동화처럼 크게 신어서도 안된다.
맨발이나 혹은 얇은 양말 한 켤레를 신고 발가락이 펴진 상태에서 꼭 맞는 것이면 좋다. 수직벽이나 약간 오버행인 페이스에서는 홀드의 모양에 따라 선택한다. 홀드의 돌기가 손끝 정도만 걸리는 각진 것에서는 뻣뻣한 암벽화가 좋으며, 발에 꼭 맞게 신어야 한다.
심지어 어려운 난이도를 가진 루트라면 발가락이 조금 굽어질 정도이어야 한다.
또한 부드러운 암벽화일지라도 발가락이 약간 굽어질 정도로 꼭 맞게 신으면 이런 작은 돌기의 홀드에서도 뻣뻣한 것보다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그 이유는 뻣뻣한 것은 아무래도 발끝의 촉감이 부드러운 것보다 떨어지기 때문인데 쉬운 루트보다는 어려운 루트에서 암벽화의 발끝 촉감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
이처럼 어떤 암벽화이던 발에 잘 혹은 꼭 맞게 신어야 한다.

안 전 벨 트

안전벨트는 추락하는 등반자의 몸에 전해오는 충격을 분산시켜 부상을 막기 위한 장비인데, 허리와 양쪽 다리의 허벅지를 잡아주는 넓은 패드의 띠로 된 '싯 하네스' 식이 일반적이다.

액세서리가 많이 붙어 있지 않고, 조작이 간단한 것이 당일 등반용으로 적당하다.

하 강 기

암벽등반을 마치고 암벽을 내려서야 할 때는 항시 로프에 하강기를 걸어 암벽을 내려서는 하강법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하강법을 이용하지 않고 '다운 클라이밍'을 할 수 있지만 능숙한 등반 능력이 아니면 어려운 일이라 초보자에게는 안될 하강 방식이다.
하강기는 8자, 튜브, 플레이트가 주로 사용되며, 이런 장비들은 확보기의 기능도 함께 가지고 있다. 튜브나, 플레이트는 오히려 하강기보다는 확보기로써의 범위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밖에 카라비나를 이용한 '뮌터히치' 매듭 방식과 브레이크바 식의 하강방법이 있다



확 보 물

확보물이란, 암벽등반에 위험요소이며, 그로 인한 등반에 대한 매력을 갖게 하는 추락에 대한 대비책으로 등반자가 등반을 해나가며 적당한 거리마다 지지 점을 만들어 로프를 연결시키게 된다.

즉 바위에 로프를 고정시키는 역할이 이 확보물인 것이다. 그로 인하여 추락하는 등반자가 정지하게 된다.
일반적인 확보물로는 캠, 너트, 피톤, 볼트등이 있으며, 적당한 바위 틈새가 없는 매끈한 바위면에는 구멍을 내어 박는 볼트가 최후의 확보 수단으로 사용되는 확보물이다.
추락에 대비한 추락했을 때 제동시키는 일종의지지점이다.


카 라 비 나

카라비나는 여러 가지 장비를 서로 연결해주는데 그 역할이 있는데, 개폐구가 있어 연결과 해체를 편리하게 해주는 특징이 있다.

개폐구에 잠금 장치가 되어있는 안전한 카라비나도 있다.

웨 빙

흔히 슬링이라고 하는 웨빙은 일종의 잡끈인데, 그 사용범위가 폭넓다.
예를 들어 로프의 꺽임을 해결해주거나, 확보물을 서로 연결할 때, 즉 여러 개의 유동 확보물에 하중이 균등하게 걸리게 할 때 이 웨빙이 필요하게 된다.
이 밖에 암각이나 나무에 사용하여 좋은 확보지점을 만들 수 있게 된다.

퀵 드 로 우

이 장비는 카라비나와 카라비나 사이에 작은 웨빙이 걸려 있어 로프의 설치와 흐름을 용이하게 한다.

초 크

초크는 요즘에 이르러 암벽등반의 주요 장비가 돼 버렸다. 이것은 땀으로 인한 손의 미끄럼을 방지해 주는 것인데 쉬운 루트보다는 어려운 루트에서 그 효력을 발휘한다.
초크는 탄산 마그네슘 가루인데 손에 묻혀 줌으로써 바위 감촉에서 얻는 손의 마찰력이 좋아져 팔 힘을 절약시켜줄 수 있다. 이 가루를 작은 주머니 속에 담아 쓰는데 이것을 초크백이라고 부른다.
초크는 현대 암벽등반이 주요장비로 굳어졌다. 손의 땀으로 인한 미끄러짐을 방지하며 손의 마찰력을 증대시켜주는 역할을한다.

매 듭 법

매듭이란 무엇을 서로 연결해주는데 그 원칙이 있다. 암벽등반에서 매듭은 많이 사용되는 각종 장비들이 서로 연결되어지고 다시 해체되는 과정에서 그 편리성을 갖게 된다. 암벽등반의 주요 장비 중에 하나인 로프에서부터 매듭이 필요하게 된다.
암벽등반은 추락이 항상 예상되는 것이고, 그 추락의 대비책으로 사용되는 로프는 결국 매듭으로 등반자와 등반자 그리고 확보기와 확보물에 서로 연결되어 등반자가 추락이라는 가장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여러 가지 매듭법 중에 정작 암벽등반에서 필요한 매듭을 알아보자.

링 매듭

이 매듭은 납작한 웨빙을 서로 연결할 때 주로 쓰인다.
특히 자주 풀었다 묶었다 하지 않는 가는 자일이라면 이 매듭으로 연결해도 무방하다.
매듭을 짓기가 쉽고 작기 때문이다.


이중 피셔맨 매듭


주자일이나 가는 자일에 주로 쓰이는 이 매듭은 매우 안전한 매듭이지만 충격을 받은 후에는 다시 풀기가 매우 어렵다.
가는 자일처럼 매듭을 자주 풀지 않을 경우에는 좋지만, 주자일처럼 매듭을 수시로 묶었다 풀었다 할 때에는 효과적이지 못하다.




8자 매듭

가장 폭넓게 이용되는 이 매듭은 특히 주자일을 묶는 방법으로 자주 쓰인다. 자일을 안전 벨트에 연결할 때나, 두 개의 자일을 서로 연결할 때, 또는 고리를 만들어 카라비나를 사용 할 때 가장 적합하고 안전한 매듭이다.
8자 매듭은 등반중에 풀릴 염려가 거의 없고, 충격을 받은 후에도 쉽게 풀 수 있어 유리하다.
8자 매듭은 세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고리형, 걸기형, 연결형이 그것이다.

(고리 형 8자 매듭)

8자 매듭중에 가장 빨리 묶을 수 있는 것인데, 자일에 고리를 만들어 카라비나에 걸 때 주로 사용된다.


( 걸기 형 8자 매듭)

카라비나를 이용하지 않고 로프를 안전벨트에 직접 연결할 때 주로 사용된다.
자일의 끝을 사용하는 선등자나 후등자 또는 중간 등반자도 이 매듭으로 자일을 자신의 안전벨트에 연결시키는 것이 편리하고 안전하다.

(연결 형 8자 매듭)

이 방법은 자일을 서로 연결할 때 주로 사용된다. 하강할 때에는 자일을 서오 연결할 경우가 생긴다.
이 때 사람의 무게로 인해 매듭이 조여들어 하강을 마친 후 매듭을 풀기가 매우 힘들어진다.
특히 피셔맨 매듭이 그 중의 하나이다. 이 때는 c형 8자매듭을 사용하면 한결 수월하고 또한 안전하다.



까베스똥 매듭

암벽등반 중에는 종종 확보줄을 사용하여 자신의 확보를 하게된다. 그러나 이 확보즐로 인해 오히려 거추장스러울 때가 많다. 확보줄이 거치적거려 등반에 불편을 줄 때가 많기 때문이다.
자신의 안전벨트에 연결된 주자일을 이용하면 확보줄을 따로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이때 까베스똥 매듭을 사용하면 매우 편리하다.

보울라인 매듭

산행 중에 나타난 간단한 암벽지대를 통과할 때 자일을 사용하게 된다면 보울라인 매듭으로 사용하면 된다.
그러나 이 보울라인 매듭은 하중이 항상 걸려있지 않으면 위험하다.
다시 말해 흔들림으로 인해 매듭이 풀려질 수 가 있다. 그래서 변형시킨 보울라인 매듭을 사용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이 매듭은 고리를 쉽게 조절할 수 있고, 매듭이 조여들지 않으며, 빠르게 몸에 묶을 수 있다.
그래서 안전벨트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짧고 쉬운 암벽지대를 지날 때 사용하면 편리 하다.

프루지크 매듭

이 매듭은 하중이 걸릴수록 조여들게 되어, 고정된 자일을 이용하여 올라갈 때나, 혹은 하강 할 때에 보조 안전장치로 사용할 수 있는 매듭이다.
고정되어진 자일 굵기의 반정도 되는 굵기의 둥그런 슬링을 사용해야 조임의 기능이 좋아지게 된다.

확 보

확보는 등반자의 추락을 정지시키기 위한 선등자 확보와 후등자 확보가 있고, 등반자 자신을 위한 자기 확보가 있으며, 그 확보 방법으로는 몸으로 충격을 흡수하는 직접확보와 확보물에 충격을 흡수시키는 간접확보 두 가지가 있다.
확보는 간단하면서 매우 중요하다.
선등자 확보와 후등자 확보는 확보자의 기술과 능력에 따라 등반을 또는 추락하는 등반자를 위험에서 보호할 수 있는 반면, 반대로 더 큰 위험에 빠트리게 할 수 있다.

선등자 확보

8자 하강기, 듀브, 그리그리 등의 확보기구를 사용하는 직접 확보 이여야 한다. 확보자의 안전벨트에 확보기를 걸어서 확보자세를 취하는 이 직접확보는 등반자가 이끄는 로프의 흐름을 좋게 해줄뿐더러 제동을 손쉽게 할 수 있고, 추락 하중으로 인한 충격을 흡수해 줄 수 있어 매우 안정된 확보이다.
확보 중에는 등반자가 등반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알맞게 로프를 풀어주어야 한다.
로프가 확보기에서 많이 빠져나가 너무 느슨해있거나 반대로 팽팽하게 되어 있지 않도록 해야하고 등반자를 주의 깊게 주시해야 한다.

후등자 확보

선등자 확보와 같은 방법으로 확보를 한다. 단 이때는 로프를 당기게 되는데, 이런 직접확보에 의한 방법은 때에 따라서 매우 불편함을 갖게 한다.
예를 들어 완경사의 여러 피치 등반이 그것인데, 이런 상황에서는 오히려 간접확보가 유용하다. 그러나 이 간접확보는 제동력이 떨어지는 점은 간과할 수 없기 때문에 제동기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응용해서 사용해야 한다.
선등자 확보와 마찬가지로 로프의 여유는 너무 느슨하지도 또 팽팽하지도

하 강

하강은 내려오는 방법으로 로프를 이용하게 된다. 이때 로프는 암벽에 미리 설치되어있는 하강용 철 지주대 같은 대형 볼트나 고정 확보물에 걸게 된다.
로프를 고정 확보물에 건다는 표현은 로프가 두 가닥으로 걸려야만 하기 때문이며, 그 두 가닥을 이용해서 하강하게 된다. 그래야만 하강을 마친 후, 한 쪽 줄을 잡아 당겨 로프를 회수할 수 있게 된다.
물론 하강은 한 가닥의 로프만으로 할 수 있으나, 로프를 회수하기 위해서 이처럼 두 가닥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하강기의 종류는 8자형과 튜브형이 있으며, 편리하고 안전하여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한다.
하강하는 방법은 그렇게 어렵지 않으나 중요한 건 양손의 위치이다. 대체로 하강기를 건 로프에 오른손은 하강기 아래에, 왼손은 하강기 위에 두고 하강을 하게 된다.
이런 손의 위치는 하강을 시작할 때 편한 자세를 잡기 위해서이지 본격적인 하강이 시작되면 하강기 위의 손은 제동시키는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
본격적인 하강자세에서는 자세의 편안함보다는 제동력을 구사하는 게 더 중요하다. 더욱이 오버행이라면 하강기 위의 손은 제동시키는 역할과는 거리가 멀게 된다. 그래서 하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양손 모두 하강기 아래에 두어 로프를 잡아야 한다.
그리고 로프를 양발 사이 즉 가랑이 사이에 두어 하강을 하면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자유롭게 몸놀림이 되어 편안하고 안정된 자세에서 하강

슬랩등반

암벽등반에서 기본 등반기술이라 할 수 있는 슬랩등반은 우리나라에 많이 산재해 있는 화강암 암벽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다.
암벽의 경사가 약 30∼70도의 반반한 바위사면을 슬랩이라 하는데, 비결은 암벽화의 마찰력과 안정된 자세로 손보다는 발에 많이 의존해서 오르게 된다.

두 팔을 어깨폭 정도로 벌려 곧게 펴고 손바닥을 바위 면에 붙여 몸의 좌우 균형을 잡는다.
경사가 좀더 급해서 암벽화의 마찰력이 떨어진다면 손끝으로 바위 돌기 따위를 잡아 몸을 지탱한다.
발은 바위면을 앞부리로 딛는데 이때 뒤꿈치가 대도록 뒤로 곧게 향하게 두어야 한다. 왜냐하면 사면에 발을 딛는 관계로 발은 밑으로 미끄러지려고 한다.
신발이 미끄러지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발이 신발 안에서 밀리거나 돌아가 버린다면, 안정된 자세를 잡을 수 없게 된다.
신발 안에서 발이 밀리는 것을 우선 막아야 하기 때문에 신발 뒤축이 잡아주도록 하는 이런 자세가 필요하게 된다.

이 슬랩등반은 암벽화의 마찰력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 관건인데, 이는 손과 발 그리고 몸의 자세가 서로 조화를 이루며 동적인 안정된 자세에서 비롯된다. 그 자세는 발 앞부리로 사면을 딛고 무릎을 곧게 펴고 선다. 이때 엉덩이는 뒤로 빼는 형태를 취하여 체중이 손보 다는 발쪽에 많이 가해지도록 해야한다. 마찰력이란 압력이 가해질 수 록 많이 얻게 되는 당연한 이치를 알아야 한다.

시선은 양호한 발디딤을 찾기 위해 주로 아래쪽을 주시하고, 간혹 올라갈 방향을 살펴서 진행 방법을 결정한다.
발을 딛는 높이는 무릎정도의 높이가 적당한데, 이는 편안히 걸어서 올라가는 듯 하기 위함이다. 이때 또 하나의 중요한 자세가 올려 디딘 발에 체중을 모두 실어주고 무릎을 곧게 펴는 자세인데, 앞서 말했듯이 체중이동은 마찰력을 많이 얻기 위해서 이며, 무릎을 곧게 펴는 동작은 구부린 자세보다 힘을 적게 소모시키게 되고 그로 인해 편안하고 안정된 다음 동작으로 발 딛는 위치를 정확히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3지점 지지를 원칙으로 하는 자세로 등반한다. 즉 2개의 발과 1개의 손 또는 1개의 발과 2개의 손이 바위면에 지지하고 손이든 발이든 한 개씩 움직여 나간다.
물론 아주 쉬운 슬랩에서는 2지점이나 1지점의 지지도 문제는 없다. 이런 3지점 등반 법은 다음에 설명할 크랙이나 페이스등반에서 가장 안정된 기본 자세가 된다.
할 수 있게

크 랙 등 반

크랙은 바위가 갈라진 틈새인데, 반반한 페이스보다 손과 발을 지지하기가 용이하고, 게다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추락에 대비한 확보물 설치가 손쉬워 암벽등반의 초기부터 최적의 등반 대상 선이 되어 왔다는 것이다.
이처럼 바위가 균열된 틈새를 따라 오르는 등반을 크랙등반이라 하는데, 갈라진 크기나 형태에 따라서 등반기술의 용어가 다르게 표현된다.

손가락 째밍

손가락 째밍은 크랙속에 손가락을 구부려 평창력의 원리로 지지력을 얻는 것과 손가락을 비틀어 지지하는 두 가지 방법이지만, 우선 손가락을 크랙 속 깊숙이 쑤셔 넣으려고 해야 한다. 그런 다음, 손을 비틀거나 혹은 구부려 지지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인지, 장지, 약지를 사용해서 째밍을 하게 되나, 좁은 크랙에서는 약지와 골지(새끼손가락)만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 정도이면 부상을 입게 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이밖에 손가락 굵기보다 조금 넓은 크랙에서 엄지를 함께 사용하는 엄지 붙이기, 엄지 밀어 넣기, 엄지 버티기 같은 엄지손가락 째밍 기술이 있다.

손 째밍

손가락만으로 째밍을 할 수 없는 넓은 크랙에서 구사하는 째밍 기술이다. 크랙속에 손의 바닥을 안쪽으로 구부려 팽창되게 하여 지지하게 되는데, 손가락 째밍처럼 손을 비틀어 지지력을 얻기도 한다.
손을 비틀어 지지력을 얻으려 한다면 엄지손가락 방향이 아래로 향하게 두어야 한다.
이 또한 지지력을 좀 더 얻기 위해서 엄지를 잘 사용해야 하는데, 방법은 엄지를 대도록 손바닥 안으로 밀어 넣으려고 해야한다.
주먹 째밍

손 바닥을 구부려 째밍해도 지지력이 불안정하다면 엄지를 손바닥 안으로 감아 넣고 주먹을 쥐는 주먹 째밍이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러나 손 째밍 만큼 가용범위가 넓지는 못하다.
한 개의 손만으로 째밍을 할 수 없는 더 넓은 크랙에서는 양손을 함께 사용하여 째밍하게 된다.

팔 째밍

팔 째밍은 손만으로 째밍 할 수 없는 넓은 크랙에서 사용되는 기술인데, 팔을 쭉 펴서 크랙속에 집어넣고 팔 관절을 안으로 구부리는 방법과 반대로 팔을 구부려서 크랙속에 집어넣고 팔 관절을 펴서 지지하는 방법이 있다.

발 째밍

발 째밍은 암벽화의 앞 부리에서부터 발등, 또 발 앞 부리와 발 뒤끔치를 사용하게 된다.

라이백

라이백은 반대 방향의 힘 작용으로 지지하는 등반기술로 옆으로 잡는 사이드 클링 라이백과 언더 클링 라이백이 있다.
이 라이백 기술은 누구나 쉽게 구사 할 수 있으나 암벽의 경사가 급해 질수록 많은 힘을 소모시키게 되는데, 이때 발의 사용이 매우 중요하다.
즉 슬랩 등반에서처럼 발의 마찰력을 잘 이용해서 체중을 분산시켜야 한다.



스테밍

양발의 간격을 넓게 벌려 지지하는 자세로, 책을 펼쳐놓은 듯한 형태, 넓은 침니 등에서 긴요하게 쓰이는 자세이다.










침 니

침니는 어깨만 들어가는 좁은 침니에서 양팔과 다리를 크게 벌려야만 지지할 수 있는 넓은 침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페이스 등반

페이스 등반이란 신발의 마찰력만으로 오를 수 없는 정도의 경사에부터 수직이나 오버행에 이르는 벽면에 난 홀드를 손과 발을 적절히 지지하며 등반하는 것을 말한다.
손으로 홀드를 쥐는 그립은 홀드의 모양에 따라 다르고 그에 따른 지지력도 다르게 된다.
손의 지지력을 돕는 일에는 몸의 자세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된다.



클링 그립

다섯 개의 손가락 전부를 사용해서 홀드를 쥐게 된다. 특히 홀드의 크기에 따라 엄지손가락의 위치가 잘 두어야 하는데, 작은 홀드일수록 인지손가락 쪽에 가깝게 혹은 겹쳐 잡아야 한다.

오픈 그립

엄지손가락을 사용할 수 없는 홀드, 즉 매우 작은 버티칼 홀드나 흐르는 홀드에서 중지, 약지, 인지, 골지 순으로 쥐게 된다.

포켓 그립

구멍 홀드에서 중지, 약지, 인지, 골지 순으로 쥐게 된다.

핀치 그립

엄지가 나머지 중지, 약지, 인지, 골지 방향으로 홀드를 꼬집어 쥐게 된다.


엣징과 스미어링

엣징은 홀드를 암벽화의 모서리로 디뎌 지지력을 얻는 발 자세로, 앞쪽 딛기, 안쪽 딛기, 바깥쪽 딛기가 있으며, 주로 수직벽 정도에서 많이 이용하게 된다. 이와 반대로 스미어링은 암벽화의 마찰력을 이용하여 지지력을 얻게 되는데, 슬랩에서 주로 이용된다.


힐 훅

몸이 돌아가지 않게 유지하거나, 오버행 턱을 넘어 설 때 발뒤꿈치를 이용하여 지지력을 얻는다.

풋 핀치

홀드가 극히 적은 오버행진 벽에서 간혹 이용된다.


드 롭 니

스태밍의 일종으로 양발을 버티되 두 발 중, 한 쪽 발은 바깥쪽 딛기로 다리를 비틀어 몸을 안정되게 유지하는 자세이다. 비트는 다리는 홀드를 지지하고 있는 손이 오른손 일 때는 왼발이 되고, 왼손일 때는 오른발이 된다.

카운터 밸런스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해 다리를 반대편으로, 즉 무게를 이동시키는 자세이다.


런 지

'1' 지점 등반법인 뛰어 잡기인 런지는 가장 어려운 동작이라 할 수 있다. 잡을 홀드의 거리가 멀 때 사용하게

선등의 요령

선등은 등반의 꽃이다. 즉 선등을 해냄으로써 등반의 완성을 이룬 것이라 말 할 수 있다.
최초 선등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등반자의 자신감이다. 이를 갖기 위해서는 우선 올라갈 루트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하며, 그것이 자기의 평소실력보다 약간 낮은 등급이어야 함은 물론 이다.
확보자를 자기보다 등반 실력이 더 우수한 사람으로 두는 것도 한 방편일 것이다.

장비들은 잘 점검하여 가지런하게 정리해둔다. 안전벨트의 장비걸이와 기어랙, 또는 배낭 멜빵끈에 분배해서 걸어놓되 너트나 프렌드는 작은 것부터 한 두 개씩 순서대로 카라비나에 가지런히 끼워놓아야 한다.
특히 확보물은 눈에 잘 뛰는 곳에 두어 필요할 때 손쉽게 빼낼 수 있도록 한다.

등반은 고도의 창의성을 내포한 행위라고 일컬어지는데, 왜냐하면 등반자는 난관에 부딪치면 해결할 능력이 저절로 생겨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은 여러 가지의 확보물로 중간확보를 하며 등반해 나가는 일이다.
중간 확보물의 간격이 멀면 추락거리가 길어지고, 반대로 가까우면 힘과 시간이 많이 소모될 뿐 아니라 확보물이 부족해 등반을 어렵게 만든다. 그래서 선등자가 갖추어야 할 등반능력 중에 하나가 이 중간확보의 설치 요령이다. 간격은 루트의 위험성과 난이도에 따라 다르나 어려운 곳에서는 2-3미터의 거리가 보편적이다.
그러나 이 확보물의 수에 맞물려 중요한 점은, 불규칙하게 설치된 확보물은 로프의 꺽임이 생기게 마련이고, 이로 인해 로프에 마찰이 커지게 되어 전체적인로프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마치 아래에서 줄을 당기는 것처럼 느껴지며, 동작은 자연히 둔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현상이외에 더 큰 문제는 추락시 설치된 확보물들에 충격이 각기 전달되어 방향이 바뀌면서 빠질 수가 있다. 이를 방지하려면 긴 슬링 등을 사용하여 자일의 꺽임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자일이 크게 꺽이는 지점에서 마디(피치)를 끊는 것도 방법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선등자가 나아갈 길을 잘 내다보고 지나온 길을 수시로 돌아봐야 한다.
생각하는 등반을 해야 하는 것이다.
자일 유통은 중간 확보물에 의해서만 억제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의 영향은 오히려 미미하다. 반면에 자일이 크랙에 끼거나 엉키면 꼼짝없이 내려와야 한다.
다운 클라이밍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잖아도 아찔한 절벽에서 이런 헛수고를 하지 않으려면 앞은 물론 뒤도 항상 잘 살펴야 한다. 생각은 확보물에 카라비나 하나를 걸때에도 필요하다.
너트, 프렌드, 하켄 등 확보물은 빠르고 정확하게 설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낮은 대에서 미리 연습해 보는 것이 좋다.



기존 확보물을 이용할 때는 그것의 상태와 거기 달린 슬링의 안전성을 반드시 확인해 본 뒤에 카라비나를 걸어야 한다. 확보물이 불안하면 제2, 제3의 확보물을 설치해야 하고 슬링 이 낡았으면 자기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선등자와 후등자는 운명공동체다. 선등자가 아무리 잘 오르더라도 후등자는 위험에 처할 수 있다. 후등자가 어려운 곳에서 쩔쩔매거나 탈진하면 전체가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자기확보가 끝나면 후등자 확보에 들어간다. 이 때 마디(피치) 길이가 자일 길이보다 짧아 후등자의 발밑에 줄이 많이 남아있으면 끌어 올린후 후등자의 로프가 팽팽해 졌을때에 확보기에 로프를 건후 확보를 시작한다.

후등자가 다 올랐으면 선등자는 그가 회수해온 장비를 건네 받아 출발전과 마찬가지로 가지런히 정리한다.
자일을 사려놓는 것도 중요한 일인데, 후등자 확보시 자일을 확보줄에 정리하면서 했다면 두 번 일을 하지 않게 된다.
후등자의 자기확보와 선등자 확보 준비가 끝났으면 다시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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