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국립공원 사망 사고 절반이 북한산.
mountainhoo
2007. 2. 7. 21:07
한 해 700만명이 찾는 북한산 국립공원. 찾는 사람이 많은 만큼 사고도 잦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올해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를 종합해 보니 전체 34건 중 44%에 이르는 15건이 북한산에서 일어났다. 가장 중요한 사고 원인은 암릉(가파른 바위가 노출된 능선)을 오르다 발생한 실족사(失足死)로 10건이나 됐다. 국립공원 전체 실족사(13건)의 77%다. 또 등반 도중 심장마비나 고혈압으로 숨진 사람도 4명에 이른다. 실족으로 인한 사망 사고는 염초봉 인근에서 4건, 향로봉과 만경대 부근에서 2건씩, 또 백운대와 인수봉 근처에서도 발생했다.
특히 만경대에선 2000년부터 2005년 사이에 총 22명이 실족·추락해 이 중 절반에 가까운 10명이 숨졌다. 같은 기간 염초봉과 향로봉, 인수봉에서는 100명이 사고를 당해 이중 20명이 사망했다. 이들 구간은 모두 등산로 주변에 깎아지른 듯한 암릉이 펼쳐져 있어 북한산 국립공원 내에서도 ‘등반 위험구간’으로 특별 관리되는 곳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측은 “공원 입구부터 ‘암릉을 타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지만, 일반 등산객들이 괜한 객기를 부리다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 등반객의 안전을 위해 설치된 탐방로 바깥으로 나가는 행동은 일절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
ㅡ겨울산행....(초보자에게 당부)
![]() 겨울산행은 어렵고 힘드는 만큼 매력적 이기도 하다. 하얀 눈으로 덮인 그 은백의 세계를 걸어보는것은 정말이지 멋진 일이다. 하지만 그만큼 또 준비를 철저히 잘 해야 한다. 시간이 된다면 등산 관련 사이트나 또는 관련서적들을 찾아보시길 권해 드리고 싶다. 겨울 산행뿐만 아니라 산행에 관한 전반적인 상식들이 많이 게재되어 있을테니까. 그렇게 깊이 알지 않아도 산행에 큰 무리는 없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알고는다녀야 산행이 그만큼즐겁고 또 고생을 덜 하게 되리라 생각하여 드리는 말씀이다. 겨울산행 준비는 그 산행의 성격에 따라 많이 달라 지겠지만 여기서는 그저 일반적인 당일 산행을 기준하여 얘기할까 한다. 첫째는 체력이다. 겨울산행, 특히 심설산행 (적설기 산행)은 많은 체력을 요구한다. 체력은 곧 칼로리다. 산행은 먹은만큼 간다는 말도 있듯이 이 칼로리가 필수이다. 무슨 얘기인고 하니 행동식을 넉넉하게 준비하여 산행중에 수시로 먹으라는 얘기다. 체력만 넉넉하면 웬만한 추위에도 끄떡없다. 체력은 배낭무게 와도 관련이 있는 일이니 불필요한것들을 최대한 줄여서 무게와 부피를 줄이는 노력도 필요할것 이다. 그렇다고해서 필요한것들 까지 다 빼면 곤란하고...^^ 두 번째는 보온이다. 적절한 체온을 유지할수 있는 의상을 잘 준비하여 산행에 임하라는 얘기다. 혹자는 보온 등산복 이라하면 그저 두툼한 다운파카를 떠 올릴지도 모르겠으나 그보다는 좀 얇더라도 여러겹 껴입을수 있으면 그 종류에 크게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얇은옷을 여려겹 껴입고 산행에 임한다면 더워서 땀이 난다면 벗어 배낭에 갈무리 할수도 있고 또 추우면 다시 입으면 되니 여러모로 편리하다. 두터운 옷들은 부피가 커서 배낭이 커야하니 조금 번거로울수도 있다. 그렇다고해서 그런 두터운 보온의상은 좋지 않다는 얘기는 아니다. 굳이 그런 등산복이 아니어도 겨울산행에 임할수 있다는 얘기다. 나는 두툼한 다운 파카가 있어도 이걸 입고 산에 가본일이 거의 없다. 늘 얇은 옷으로 준비를 해 간다. 입고 벗기가 간편하고 접으면 부피가 작어서 작은 배낭에 갈무리 하기도 편해서이다. 그리고 추위를 가장 많이 느끼는 부위는 얼굴인데 요즘은 얼굴과 귀를 한꺼번에 감쌀수있는 용품이 나와있는것을 봤다. 예전에는 복면모라 불리는 발라클라바가 있었지만 호흡하기가 불편하고 많이 답답했다. 이런것 하나정도를 준비해두면 겨울산행에 많은 도움이 될것이다. 이런것들만 신경을 써서 준비를제대로해도 겨울 산행에 큰 무리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무슨 아이젠 이니 등산화니 양말이니 하는 얘기는 다 아실 얘기니 생략하기로 하고... 사실 이런 얘기들도 요즘은 웬만한 초보자들도 다 알고있는 내용들 일것이다. 또 공연한 얘기를 해서 초보자님들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건 아닌지 모르겠다. 이렇게 하여 오늘도 심심풀이 땅콩으로 뱀다리를 하나 그려보게 되었다는....^^ |
ㅡ산 사고, 왜....얼마나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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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조난에 대하여....
(* 먼저 산행 고수분들은 이 글 보시지 말고 그냥 지나쳐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이 들은 저와같은 초보급 산꾼들을
위한 내용들이라 고수분들께는 전혀 해당이 없습니다.^^ )
보통 조난 이라고 하면 많이 다쳤거나 큰 위기에 직면한 상황을
연상하기 쉬운데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산(山) 에서의 조난은
말 그대로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었을때 그게 바로 조난이다.
만날조(遭)자 에 어려울 난(難)자가 모여 만들어진 단어가
아닌가!
절벽 같은데서 떨어져 크게 다친것도 조난이요, 산행중에 기운이
다하여 주저 앉은것도 따지고 보면 같은 조난이다. 식수가 부족
하다거나 또는 먹을게 떨어진 상황도 조난이요, 또 가다가 날이
저물었다거나 갑작스런 기상 악화에 미쳐 대비하지 못한 상황도
역시 조난의 범주에 속한다.
산속에서 이런 위기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을때는 일단 침착해야
한다. 차분히 자신이 취할수 있는 모든 상황을 생각해 보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면 된다. 지나는 산꾼이 보이면 도움을
청할수도 있을것 이고 그게 여의치 못하면 휴대폰 으로 일단
조난신고를 할 수도 있을것 이다. 그 지역의 지역번호에 119 를
눌러 신고하면 된다. 하지만 휴대폰이 터지지 않는 지역이라면
이것도 기대할 수가 없을것 이다.
특별한 산행코스, 즉 평소엔 물론이고 주말이나 휴일에도 거의
인적이 없는 코스라면 더욱 난감하게 될것이다. 기운이 없어
잠시 쉬면 회복이 될수있는 그런 가벼운 조난 이라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산중에서 큰 눈을 만나 오도가도 못할 그런 상황에
빠졌다면 그래서 다니는 사람마져도 없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이런때는 우선 식수부터 챙겨야 한다. 주위를 잘 찾아서 식수를
구하도록 해야할것 이다. 그 다음은 식량 문제... 가지고 있는
모든 식량을 최대한 아껴 먹으며 버텨야 한다. 물론 쓸데없는
운동은 줄여서 칼로리 소모를 막아야 할것이고....
그리고 체온 문제...가지고 있는 모든 옷을 이용하여 체온은
유지 토록하는게 중요하다. 그 지역에 대하여 잘 알고 있어
가까이에서 사찰이나 암자를 찾아갈수 있다면 그건 행운일게다.
실제로 후배 한명은 오래전에 설악산에서 큰 눈을 만나 근
일주일 정도 갇혀 있다가 나온적이 있었는데 암자 덕을 톡톡히
봤다고 한다. 암자의 지붕에까지 눈이 수북히 덮여 화장실을
갈때는 눈속으로 터널을 파서 그 터널로 다녔다고 하니 오죽
눈이 많이 왔겠는가!... 그 암자 이름은 오세암 이다.
예전에 한창 홀로 설악산을 다닐때는 늘 이런 조난에 대비하여
간식이나 예비 식량을 단단히 챙겨가지고 다녔었다. 비상 의약품
셋트도 빠뜨린 적이 없었고...그러다보니 늘 배낭이 무거웠다.
그래도 그때는 그렇게 다녔었다. 지금은 기강이 해이 해진데다
초급 산꾼으로 전락한지 오래되어 요령만 늘었다.ㅉ..^^
먹을건 그래도 여유있게 준비 하지만 다른것들은 대충대충 이다.
전에도 얘기를 한적이 있지만 혼자 겨울 산행을 하게 된다면 꼭
아는 사람들에게 미리 알리고 또 입산시 관리 사무소(매표소)에
신고를 하고 가면 좋을것 이다. 도착 예정 시간에 도착이 안되면
신고를 부탁하라는 얘기...
이런 조난을 늘 남의 얘기라 생각하지 말고 나도 언젠가는 산속
에서 이런 여러 가지 조난에 직면할수 있다는 그런 겸손한 마음
가짐으로 늘 산행에 임한다면 실제로 그런 조난을 당할 염려는
별로 없게 될지도 모른다. 이런 조난은 늘 오만한 사람들 에게
먼저 찾아온다.